뱀파이어 이야기는 공포라는 분류에 속하지 않나 싶다. 난 공포라는 분류를 굉장히 혐오한다. 무엇하러 돈을 주고 공포를 느끼려 하는지 이해 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런 혐오스러운 기분을 느끼는 자체를 제대로 버티지 못할뿐더러 보고난 뒤의 그 찝찝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뱀파이어 이야기는 확실히 공포의 분류에 속한다. 사람을 헤치고 목에서 딸기주스를 마시듯 피를 쪽쪽 빨아대는 괴기스러움은 별로 유쾌하지 못한 이야기다. 근데 이건 무엇인가! 인간을 죽이고 밤에만 나다니며 십자가와 마늘 그리고 햇빛을 싫어하는 음침하고 두려운 존재인 뱀파이어를 동네친구로 만들어 버렸다. 아니 동네친구가 아니라 아예 독수리오형제를 만들어놨다.
작가는 뱀파이어와 사랑에 빠지는 꿈을 꾸고 난후에 이 소설을 만들었다고 한다. 사실 책의 내용은 읽는 여성들의 초점을 흐리게 하고 있다. 태양빛을 받으면 보석처럼 빛난다던지 악당들을 해치우고 위기에서 구해내는 상황을 뱀파이어에 입혀 그들에게 빠져버리게 했다. 주인공 밸라는 결국에 본인도 뱀파이어가 되어 에드워드와 영원토록 함께하고픈 열망을 갖는다.
판타지, 멜로/애정/로맨스, 액션, 공포, 스릴러 | 미국 | 121 분 | 개봉 2008.12.10
크리스틴 스튜어트 Kristen Stewart이사벨 스완 역 / 로버트 패틴슨 Robert Pattinson 에드워드 컬렌 역 / 테일러 로트너 Taylor Lautner 제이콥 블랙 역 / 마이클 윌치 Michael Welch 마이크 뉴턴 역 / 저스틴 천 Justin Chon 에릭 요키 역 / 피터 파시넬리 Peter Facinelli 칼리슬 컬렌 역 / 켈란 루츠 Kellan Lutz 에멧 컬렌 역 / 크리스티안 세라토스 Christian Serratos 안젤라 웨버 역 / 엘리자베스 리저 Elizabeth Reaser 에스미 컬렌 역 / 니키 리드 Nikki Reed 로잘리 헤일 역 / 애슐리 그린 Ashley Greene 앨리스 컬렌 역 / 레이첼 르페브르 Rachelle Lefevre 빅토리아 역 / 안나 켄드릭 Anna Kendrick 제니카 스탠리 역 / 잭슨 라스본 Jackson Rathbone 제스퍼 헤일 역 / 캠 지갠뎃 Cam Gigandet 제임스 역 / 맷 부쉘 Matt Bushell 필 역
영화는 영화대로의 매력을 충분히 보여주고 있다. 책의 구성이 골고루 진행되고 있었다면 영화는 밸라를 업고 숲속을 휘젓는 에드워드의 환상적인 모습과 제임스와의 격투신이 인상에 남게 제작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숲에서의 장면은 자유로이 돌아가는 카메라워킹에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제임스와의 격투장면은 책에는 주인공의 시점이라 제외되어있던 내용을 흐름에 맞게 잘 복원해 놓았다. 무엇보다도 에드워드의 외모는 영화를 보고나온 여성들이 빠져들기에 충분했다.
책을 반쯤 읽다가 영화를 보러갔다. 특이한 일이다. 원래 계획은 책을 다 보고 영화를 보려했지만 심야에 갑자기 술자리가 생겨 영화시간까지 책을 읽지 못했다. 영화도 원래 조조로 항상 보지만 숙취 때문에 11시 영화를 봐야했다.
책은 꼭 한번 보기를 권한다. 읽기에 어렵지 않고 영화에서 알려주지 않는 많은 내용들을 담고 있다.
'→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구려, 전쟁의 나라 / 서영교 (1) | 2009.01.12 |
---|---|
신화, 인류 최고의 철학 / 나카자와 신이치 (0) | 2009.01.12 |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 로맹 가리 (4) | 2008.12.25 |
혼자놀기 / 강미영(사진:천혜정) (4) | 2008.12.21 |
글쓰기 생각쓰기 / 윌리엄 진서 (이한중 옮김) (2) | 2008.12.19 |
세계는 넓고, 스쿠터는 발악한다 / 임태훈 (2) | 2008.12.09 |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 바바라 오코너 (2) | 2008.12.09 |
반짝반짝 빛나는 / 에쿠니 가오리 (4) | 2008.12.06 |
그 골목이 말을 걸다 / 김대홍 (사진 조정래) (2) | 2008.12.04 |
로드 / 코맥 매카시 (6) | 2008.12.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