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사기 전부터 책의 내용이 알코올중독자인 아내와 남색가인 남편 그리고 그의 남자 애인에 관한 이야기라고 얼핏 알고 있었다. 에쿠니 가오리의 책은 전에 한번 본적이 있지만 ‘담배를 피우며 술을 마시고 있는 여자’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보통 내 기본 관념보다 한발 앞서서 가지만 그것이 아름다움인지 진보인지 볼 수 있는 것인지 볼 수 없는 것인지 헷갈리다가 그냥 그렇게 다 읽고 제목만큼 멋지지 못하다 생각하고 덮은 책이었다.

처음에 나오는 ‘작가의 말’에서 나오는 것처럼 기본적인 연애소설이라는 이야기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생활이 되는 것만큼 무서운 것이 없다. 처음에 불꽃이 일어 성냥갑에서 불길이 불붙는 것 같은 사랑도 있겠지만 옆 사람처럼 지켜보다가 옆 사람이 될 수 없는 관계에서 이해할 수 없는 사랑이 생활이 되어버려 그 생활자체를 사랑해버리게 되는 이해보다는 안쓰럽게 쳐다보았다. 연애란. 서로 사랑하는 것 일진데 무츠키는 쇼코를 어떻게 사랑한 건가 결론에 쉽게 도달할 수 없었다.

책은 처음에 잔잔하게 시작하다가 결말에 다다를 때 보통사람이 생각하는 편안한 결말을 제공하나 싶더니 결국 나의 고요한 마음에 배신을 때린다. 좋다. 언젠가부터 식상한 결말에 질린 듯하다. 다 저 주제할배때문 이리라...


보통 동물에(식물에도 있으려나? 식물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다보니) 알비노[백화형(白化型:albino)]라고 불리는 개체들이 있다. 돌연변이 유전자에 의한 이 개체들은 보통 흰색을 띄거나 투명하게 보이기도 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뱀의 종류인 백사는 뱀의 종류가 아니고 이러한 돌연변이에 의해 나오는 것이다. 십여 년 전에 600년(뉴스의 보도를 보고 기억한 거니 정확한지는 잘 모르겠다.)된 투명한 백사가 잡혀서 뉴스에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물론 몸에 영험한 효력이 있다고 거액에 거래되기는 하나 근거는 없다. 열대어나 해수어를 키우는 사람들은 알비노 아로와나 중에 비싼 것은 억대가 가는 개채도 있음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보통 우리가 백사자라고 부르는 개체는 희귀한 개체이기는 하나 알비노현상과는 조금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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