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 인류 최고(最古)의 철학

2009년에도 역시 내 관심을 끄는 부분은 역사물이다. 역사는 글자로 저장되는 인간의 기록이다. 우리에게도 익숙한 단군왕검의 이야기 혹은 그리스·로마신화 등 다양한 신화들에 대해서 소양이 부족하다 생각되어 신화와 관련된 책을 구입하게 되었다. 신화는 인류의 기원부터 다루는 멋진 이야기이고 철학까지 접목해놓았다니 당연히 끌리게 되는 제목 이였다. 

솔직히 말하자면 듣고 싶었던 영웅적인 신화들과 그 이야기들에 인간의 철학을 접목한 기초 입문서 정도를 기대하고 책을 골랐지만 이야기는 소박한 주제로 출발한다. 이야기의 전반적인 내용은 여러 가지 버전의 신데렐라 이야기가 갖고 있는 의미들에 대하여 소개하고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원형적인 신데렐라 이야기로 출발해서 중국, 포르투갈, 아메리카인디오들의 신데렐라이야기까지 다양한 신데렐라신화를 분석함으로 산 자와 죽은 자의 의미를 찾고 있다.

이 책은 카이에 소바주(Cahier Saubage)라는 니카자와 신이치라는 일본 교수의 강의물을 출판한 것이다. 책의 서술도 마치 강의를 듣는듯하게 구성되어있고 서장과 종장을 제외한 본문의 내용은 비교적 이해하기 쉽게 되어있다. 의도했던 영웅적인 신화이야기가 아니고 인간의 삶과 죽음의 연결고리를 이야기 하는 책이라 개인적인 흥미는 읽는 내내 느끼지 못했다. 그냥 우리나라 콩쥐팥쥐 이야기가 생각날 정도? 나중에 신화와 철학에 관계되는 책을 만났을 때 이 책이 어떤 밑거름이 될지 상상이 되지 않는다.


저자소개 - 출처 알라딘

나카자와 신이치 (中澤新一) - 일본 현대 지성을 대표하는 철학자이자 종교학자이다. 1950년 야마나시현에서 태오나 도코대학 종교학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했다. 2005년 현재 주오中央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1979년 네팔 카트만두에서 티베트 승려 케쓴 삼보를 만나, 그를 스승으로 모시고 3년간 닝마파전승 밀교의 연구와 수행을 했다. 1982년 일본으로 돌아와 도쿄외국어대학 아시아 아프라키 언어연구소 연구원으로 재직했으며, 1983년 32세에 쓴 저서 <티베트와 모차르트>가 산토리 학예상을 수상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지은책으로는 <티베트와 모차르트>, <무지개의 노래>, <악당적 사고>, <숲의 바로크>, <철학의 동북>, <필로소피아 자포니카>, <인류 최고의 철학>, <곰, 왕이 되다>, <붓다의 꿈>, <불교가 좋다> 등이 있다.

김옥희 - 서강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일본 오차노미즈여자대학에서 일본문학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옮긴 책으로 <도마뱀>, <깨어나라고 인어는 노래한다>, <상하이>, <신화, 인류 최고의 철학>, <곰에서 왕으로>, <불교가 좋다>, <존 레논 대 화성인>, <슈거 앤 스파이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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