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224
크리스마스이브를 맞이하야
싼타할배한테 올해 가기전 감성돔 한마리 점지해주십사

소원을 빌며 출조를 해봅니다.


출조점을 통한 저렴하고 안락한 출조
오늘도 안양의 모 낚시점을 통해 출조하는데요.
크리스마스라서 그런지 인원에 여유가 있었습니다.

맨뒤에서 바로앞 2명자리를 통으로 차지하고
느긋하게 쉬면서 내려가려 합니다.

그런데 맨뒷자리 다른 동호회 회원으로 보이는 어르신 두분이 앉습니다.
버스가 출발하고 소주를 까더군요.

ㅅㅂ.. 정말 뻥안치고.
여수 연도까지 입을 한마디도 안쉽니다.
목소리 졸라크고
상대가 쉬면 집에 전화를 해서라도 떠듭니다.
거의 한숨도 못잤습니다.

올라오는 길에 주무시던데
동년배면 정말 한대 쳐버리고 싶더라구요.

휴게소에서는 뭐했는지 중간에 내려달라고 그러고
틈나면 문앞쪽으로 나가서 담배피고

배후미에 술취해 뒤뚱뒤뚱 조는데 물에 빠질까봐 옆에서
긴장하고 배탔다니까요. 

언제나 그렇듯 여수에서 뼈 해장국으로 2시쯤 식사를 하고
돌산도로 가서 배를 탑니다.

포인트에 하선하며 점주님 설명을 듣고
이것 저것 채비하며 낚시를 준비합니다.

배가 좀 늦게 도착해서 시간이 얼마 없네요 포인트에 내리니 4시 반좀 넘은 시각이였습니다.
가지고 있던 낚시복이 하의가 2XL이라 내피착용이 불가능합니다.
3XL낚시복을 구비하고 핫팩도 붙이고 낚시를 하는데 거동이 영 불편합니다.
500페이지정도 되는 책 속에 껴있는느낌?

채비 하면서 2~30주걱 발앞에 뿌려놓고
채비 마친후 낚시를 실시합니다.

그런데 아래의 리플을 받고..
첫 수는 무조건.....



망상어가 나옵니다.
망상어
맘상해
아오 


망상어 ㅠㅡㅠ


오늘도 꿰기 편한 깐새우를 한봉 사서 들고옵니다.


새로 구입한 로드콘보이를 장착해봅니다.
구녁만 있으면 낚시대 세우기는 편합니다.
될 수 있으면 오른쪽에 세우시는게 넣고 빼기가 편합니다.
설치도 간단합니다. 자리 찾으면 1분이면 될득. 
트라이포트 다리가 하나는 길고 두개는 짧습니다. 긴쪽을 앞쪽으로 나머지 짧은건 뒷쪽으로 장착하는게 편합니다.
가급적이면 앞을 높여야 대가 끌려갈 상황이 적겠죠.


깔따구
그래 오늘 크리스마스이브
니가 내 깔따구다.

여지껏 잡아왔던 잡아들과 힘이 틀리네요.
펌핑을 한번도 해보지 못했는데 펌핑하면서 올려봤네요.


잘 생기긴 했다.
농어는 60이상되야 킵한다면서요?
꼴에 체면은 있어 놔줍니다.

나중에 총무님한테 겨울 깔따구는 맛있어서 챙겨야 한다고 한마디 들었습니다만...
이런거 4수정도 했습니다.


해가 뜨고
어선들도 바삐 다니고
10시 이전까지는 바람도 거의 안불고
기온도 좋고
모든 상황이 좋습니다.


포인트에 갈매기들이 날더군요.
베이트피쉬들이 홈통 안쪽으로 들어온것 같습니다.
그걸 따라서 농어들이 같이 들어온거겠죠.

해뜰무렵부터 9시까지는 농어와의 싸움이였습니다.





WoN_* 보고있나?
(농담입니다... 농담이래도...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니겠지????)


 


복도 올라오구요.


교태스럽게 꼬리를 틀길래 한방 더.


오랫만에 걸어보는 해초.




평화롭게 잡어들을 낚아가며
낚시를 즐기고 있는데...


갑자기 바람이 왼쪽 엉덩이 뒤에서 몰아치기 시작합니다.



새로산 삐꾸2호

안녕 바이바이



너와 함께한 시간은 비록 짧았지만
잘 살아야 한다.

머리를 굴릴때쯤 이미 통은
뜰채와 두래박 사거리를 지나쳤을때입니다.
반찬거리라도 잡으면 넣어두려고 비웠었는데
바람에 날라가네요.
가벼운 것도 아닌데...


군소도 얼굴을 보여주네요.
군소 시려~~~


밑밥통 육지에 상륙할 기세.


중앙 저 뒷쪽에 밑밥통이 보이네요.


노래미
뜨면 회도 가능할 사이즈이긴 한데...
12월말까지는 쥐노래미 금어기라 노래미 종류는 무조건 릴리즈.


뭐가 안나오니 이만한 볼락도 놔줍니다.
거의 심리적 그로기상태라고 할까요?


농어랑 놀면서 사진이나 찍습니다.








12월들어 가장 재미있는 낚시를 했습니다.
물론 대상어를 낚는 재미는 못보았지만.. 


바늘을 빼다 피가 났네요.
던져주니 물속으로 쏜살같이 가기는 하더만요.


오오 삐꾸가 오른쪽 포인트 전방 15~20미터 전방까지 떠밀려 왔습니다.
낚시를 중지하고
이거 걸어내려 캐스팅 100번정도 했습니다.
겨우 지퍼에 바늘이 걸려 달려오긴 했는데

걸어낼 욕심에 찌가 초리를 쳐서 1센티정도 초리가 부러졌습니다.
교환 안하고 그냥 붙이면 되겠더군요.

오늘은 안부러먹나 내심 기대했는데
결국 부러뜨려먹고 말았습니다.


집에 가져온 도시락.

오늘은 도시락도 안까먹고 열심히 낚시했는데
대상어 상면은 실패!

그러고 보니 오늘 하루는 여수 고바우휴게정에서 먹은 점저가 다네요.
매우 특이한 식당이였습니다.
모르고 들어갔는데 처음엔 뷔페식인줄 알고 잔뜩 퍼왔거든요.
근데 사이드 메뉴고 밥이 또 나오더라는...
도시락 먹었으면 정말 다 버리고 올 뻔했다능.

암튼.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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