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1층에 하녹이란 양대창구이집이 생겼습니다.
회사가 운영하던 중국집을
팔아 버렸기 때문에
요새는 식권으로

이런걸 사먹습니다.

하지만 예전에 그때 먹던 하동관 '차돌 기름빼고'라고 외치며 먹던
그런 맛은 아닙니다.

하동관이 지척에 있어도 그 맛은 이제 안나겠지요.


비가 왔습니다.

첫눈이 온 다음의 비라 제법 쌀쌀 합니다.


가을이라며 어처구니 없이 외치던
마지막 단풍들도

서슬퍼런 겨울비의 칼날에
쓰러지고 맙니다.


이제 단풍나무는 옷을 벗은채로
앙상한 지 몸을 내보여야 합니다.

단풍나무가 원해서 그런게 아니고
이런 챙피함은 혹은 고독은
자연의 섭리 입니다.


정혜영츄리닝과 순대국밥집에 들러
지나온 둘만 할 수 있는 이야기와 머릿고기를 안주삼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눕니다.

정신없이 바뻐 살짝 불친절함도 감수해야 한다는
박서방네 큰 아드님은
오랬만에 들렀다며 반겨줍니다.

살짝 얼굴이 붉어집니다.

사랑일까요?


직원들과 함께 낙성대 미도식당에 들렀습니다.
요즘 직원들은 2차 3차 술먹으러 가는 문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들른 곳이 '커피의 상상력'이란 커피점 입니다.
사람이 많이 지나 다니지도
유명하지도 않은 이 집은
소박하지만 드립커피를 아주 댓병으로 마실수 있는 좋은 공간입니다.

제 커피잔에서 케냐원두 향기가 나나요? ^^


옷깃을 단단히 여미여야 할 때 입니다.
농익은 겨울이 이제 당신을 희롱할 차례 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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