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관련 서적들의 독후감은 상당히 어렵다. 물론 많은 전문서적들이 그러하겠지만 단순히 초독만으로 책의 무게나 득실을 언급한다는 것 자체가 많은 오류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나름 한 달여 동안 단타위주로 거래를 해오면서 공부를 해오고 있지만 알다가도 모를게 주식투자이고 여러 번의 확신에 상처를 입고, 복기를 하면 할수록 미궁으로 빠져 드는 것이 주식투자인 것 같다.

결론은 이렇다. 내가 직접 재무제표의 작성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지만 기업의 특성, 경영의 방향에 따라 재무제표는 그 유격을 갖기 마련이다. 경영진의 본질, 업종의 특수성, 이익과 직결 되는 세제와의 연계 등에서 재무제표의 유격은 각기 얼굴이 다른 사람처럼 회사마다 특화되어 가기 때문이다. 주주들의 눈치를 보며 한 푼이라도 더 이익에 집착하는 CEO가 제시하는 재무제표의 방향과 기업의 잉여금을 한 푼이라도 회사 밖으로 내보내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과점주주경영체제와 많이 다른 모습을 갖고 있고 이에 절대적인 지표로 보기는 어렵지 않나 싶기 때문이다. 

저자가 제시하는 답은 책에 여러 번 언급되어있다. 신묘한 점괘는 없다. 단지 회사가 어제 이익을 많이 냈으니 내일 계속 이익률이 자랄 것이고, 앞으로 어떤 업종이 유망하니 해당 종목들은 기업 신장을 이뤄낼 것이다. 하지만 보증은 못한다.

어쩌면 회사의 실적이나 앞으로의 전망보다 주식시장은 단지 자금의 흐름, 돈이 몰리면 주가가 오르고 돈이 빠지면 회사의 운영과 상관없이 기업의 평가가 약화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물론 전체적으로 맞아 떨어지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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