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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쿠다 미쓰요
송현수 옮김

가을엔 독서좀 해주기 No.2


옮긴이는 옮긴이의 글 서두에서 소설이 너무나도 충격적이 였다고 쓰고 있다. 내가 일본 소설을 접하게 된건 작년부터인데 ( 뭐 몇권 보지도 않았지만 ) 제목처럼 큰 인상이 남는 그런 충격은 사실 없다. 느끼는 바는 보통 우리들이 살아가는 일상에서 죽이고 싶었던 사람을 그냥 상상하다가 그만두는 소심한 사람들의 평범한 이야기라고 나는 느끼고 있다. 여러개의 작은 이야기들로 구성된 내용들을 읽다보면 그 죽이고 싶은 대상들이 정말 죽여야 할만큼 대단한 것들 이였는지, 아주 소중한 것들 인데 그 큰 부분을 보지 못하고 사소한 부분의 일면만을 생각하고 허튼 상상을 하는건지, 그리고 읽고 있는 내 자신이 죽이고 싶은건 무엇이며 그것들이 나에게 어떠한 고마움 이였는지 내 자신을 한번 반성해 보게 된다. 단편적으로 생각해보면 내가 10이라고 소리를 지르면 10이라고 상대도 대답을 해야 공존해야 하고 1이라고 대답하면 그사람이 그렇게 미워해야 할 건지 7이나 6을 이야기하면 그것이 그렇게 서운하고 모자른건지 3이나 4를 이야기하면 3이나 4라도 고마워해야 하는건 아닌지 뭐 이런 생각들...

각기 나눠진 이야기에 '죽이러 갑니다!'라고 당당히 이야기 하고 사라지는 여인, 또는 부랑자, 스쳐가는 동료등 이야기와 연계되어있는듯 없는듯 지나가는 케릭터들을 보는 재미가 또 있다.

여러 이야기중 죽이러 가서 정말 성공한 이야기가 있는지 책을 읽고 함 찾아보라. ㅋㄷㅋ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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