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동안 가끔 책에 코를 대어 보았다.
향기가 나지 않을까 하고...
영화를 보지 못했다.
그게 얼마나 행운이었나, 감사하고 있다.
책의 활자로 직접 전달 할 수 없는 향기,
그것을 책의 내용으로 완벽하게 전달하고 있다.
음침한 전개도 시선을 한 단계 끌어 내리고
그 빈 공간만큼 향기에 더욱 집착할 수 있다.
향기에는 다른 누구보다도 뛰어난 그는
자기만의 완벽한 향수를 갖기 위해 살인을 저지르고
그 사람들에게서 향기를 채취한다.
잘못된 채취방식의 결과는
가장 완벽한 향수를 얻었다는 승리보다
과정이 결과에 미치지 못한,
마치 커닝으로 100점을 받은 심적 고통,
그리고 그 향기에 휩쓸려 버리는 아무것도 아닌
인간의 마음을 뒤로하고
충격적인 생을 마감하게 된다.
한 가지 궁금한 건
등장인물들에게 왜 테리에 신부를 제외하고
그같이 비극적인 결말을 판결했는지...
다만 이 책의 등장인물들처럼 모두가 그리 어둡고
사악한 것만은 아닐 것이다.
<인간의 냄새>라는 것도 없고
<인간의 얼굴>이라는 것도 없고
<인간의 마음>이라는 것도 없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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