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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1.30 하룻밤에 읽는 세계사 / 미야자키 마사카츠


하룻밤에 다 읽을 수는 없다!

《아우구스투스》와 《전쟁세계사》,《주원장전》등 세계역사와 관련된 책 몇 권을 읽다보니 세계사의 계략적인 공부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고등학교 때 몇 년에 걸쳐 배웠던 세계사를 다시 공부해두고 앞으로 읽을 세계역서와 관련된 책들을 보는데 도움을 얻고자 이 책을 구입했다.

나는 책을 구입하고 두 가지 실수를 했을까 우려했다. 하나는 미야자키 마사카츠라는 일본인이 쓴 책이고, 또 한 가지는 2000년에 출판된 책 이라는 것이다. 첫 번째 우려는 읽고 나서 기우였음에 안도했고(요새 왜구가 중국에서 흘러나온 유민이라는 게 정설인가?), 두 번째 우려는 현실이 되었다. ‘네가 5000년에 역사 중에 고작 8년의 역사에 그렇게 연연할만한 능력이 되느냐?’하고 묻는다면 할 말이 없지만 지금 보내는 하루는 예전의 날들에 비해 더 급변하고 있기 때문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어쨌거나 이야기는 인간의 출현부터 출발하고 있고 고대국가의 정복사 부터 경제가 지배하는 현대사까지 짧은 내용으로 압축하고 있다. 고등학교 교과서들을 쌓아놓고 알집을 돌리면 하룻밤에 읽는 세계사.zip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책의 구성은 인류의 출현을 다루는 ‘서장-세계역사의 시작’부터 문명의 출현을 다루는 ‘제1장 - 최초로 탄생하는 4개의 세계’ 기독교문화와 이슬람문화의 끝없는 다툼과 몽골의 세계제패를 다루는 ‘제2장 - 일체화하는 유라시아 세계’ 신대륙발견으로 세계화하는 ‘대항해 시대와 팽창하는 유럽’ 미친 듯이 식민지를 가지고 싸우고 나눠먹는 열강을 다루는 ‘제4장 유럽의 세계 제패 시대’ 유럽의 몰락과 팍스 아메리카를 완성하는 미국을 다루는 ‘제5장 - 두 번의 세계대전으로 몰락하는 서유럽’ 급변하는 세계와 복잡해져가는 경제를 이야기하는 ‘제6장 - 글로벌 형명의 시대’로 나누고 있고 2페이지 분량의 소분야로 세밀하게 한 가지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 하고 있다. 침대 옆에 두고 매일 2페이지씩 간식으로 읽으면 좋을 듯하다.

책에는 2페이지마다 지도 혹은 관계도, 순서도등이 그려져 있는데 그닥 썩 유용하지는 않은 것 같다. 그냥 말로 풀어서 써 놓아도 괜찮았을 것 같다. 다 읽고 난 후 요약만, 마치 족보노트를 훑어본 것 같은 개운한 면은 없기 때문에 많이 추천해주고 싶지는 않다. 전문가적인 견지에서 이 책을 평가하지 못함은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굽신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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