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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0.09 [도서] 영화처럼

[도서] 영화처럼

→ 책 2008. 10. 9.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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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처럼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가네시로 가즈키 (북폴리오,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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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 : 김난주

이야기는 맨끝 '사랑의 샘'에 기본 뼈대가 들어있다. 한 집안의 손자,손녀들은 할아버지의 1주기를맞아 홀로남은 할머니를 위해 '로마의 휴일'영화를 시민회관에서 상영하게 된다.  각각의 에피소드인 '태양은 가득히' '정무문' '프랭키와 자니' '페일 라이더' '사랑의 샘' 다섯개는 서로 다른 이야기를 가지고 다른 주인공들이 각자의 삶의 내용을 펼쳐나간다. 재미있는것은 다섯이야기가 여러개의 공집합을 가지고 있다는것, 가령 도서대여점이라던지. 이야기의 기본골자인 '로마의 휴일'과 배치되는 쓰레기로 취급받는 영화(칸에서 상을 받고 평론가가 극찬했다는 - 내용은 돈많은 인텔리 부인이 아랍계 노동자 청년과 내일 지구가 멸망 할것처럼 오늘의 사랑에 빠진다는...)라던지 공통점을 찾아보는 맛도 쏠쏠하다.

가장 흥미있게 본 에피소드는 '프링키와 자니'이다. 젊은(어린) 두 남녀가 아버지의 돈과 벤츠차를 털어(강도짓) 놀러가는 내용인데,  두 어린 초짜 강도는 가정의 불우한 상황을 짜릿한 범죄(세상에 대한 반항)로 그 어려움을 탈출하려 한다. 아버지를 턴다는 자체도 귀여운 상황이고 엉성한 계획 그리고 그 시도가 실행에 옮겨지면서 아버지의 차를 털어 도망가기까지 정말 손에 땀을 쥐게하고 책을 놓지 못하게 한다.

마지막 뼈대 '사랑의 샘'에서는 2차 세계대전시절 피난처에서 만난 소년,소녀가 전후 서로 헤어지게 되고 성인이된 후 남자는 여자가 되어있는 소녀를 찾아 그녀가 도쿄 조시가야에 산다는 기억만 가지고 그동네 문패를 다 뒤져 그녀의 집을 찾아내게 된다. 그리고 그들은 부모의 허락을 얻어 데이트를 시작하고 결혼하여 천수를 누릴때까지 행복하게 살게된다.  그부분 남자가 여자를 찾기위해 온동네 문패를 뒤지는 그 이야기를 들은 손자녀석은 할머니에게 '스토커'라고 외친다. 그리고 잘못했다는듯 '열정적인 사람'이라고 수정한다. 똑같이 전쟁을 하고 이기면 승전국 지면 패전국 쿠테타에 성공하면 절대적인 권력을 누리지만 실패하면 바로 죽음을 당한다.

자신의 상황의 잣대로 상대방을 이렇게 평가하고 저렇게 폄하하고 그러는 일은 없어야 겠다. 때때로 말을 걸어오는 동생들 중에 헤어진 연인을 험담하는 경우가 있다. 그럴때 점잖게 이야기 해주곤 한다.
당신이 사랑하던 사람 아닌가? 사랑하던 사람을 그렇게 이야기 하면 안된다. 라고 이야기 하면서 가슴한켠에 아려오는 서운함을 느끼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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