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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0.12 [도서] 벽오금학도

[도서] 벽오금학도

→ 책 2008. 10. 12. 20:27
벽오금학도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이외수 (해냄출판사,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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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오금학도

 

황금어장에 출연한(지금은 배우로도 활동중인 크크섬의 비밀 이선장역)이외수오빠(그는 그렇게 불리기를 좋아한다 남자한테도 그렇게 불리기를 좋아하는지는 모르겠다)를 본적이 있다. 그는 불우한 환경에서 공부하고 또 집필하고 가족들에게 힘든 시간을 보내게한 사죄의 마음으로 조금더

안락한 보금자리를 마련해주기 위해 어떤 소설(한단어로 된)을 쓰게 되었고 그것이 작가의 한으로 남아 절필하였다고 했다.(뭐 에세이나 시집등은 절필이 대상이 아닌가보다). 그리고 재물 때문에 작가가 창작을 한것에 대한 반성으로 집에 감옥문을 설치하고 그안에서 집힐했다고 하는 그 책이 바로 벽오금학도라 했다.

그 방송을 보고선 언제 한번 꼭 구경해야지 하고 마음먹고 있다가 요가을 서점에서 우연히 본 오뚜기에만 입학할 수 있다는 이 튼실한 책을 구입하여 휴일 단박에 읽어나가 지금 노트북앞에 앉았다.

 

나는 그의 소설을 알지 못한다. 모커뮤니티사이트에서 이름한번 주고받고 사인회에서 책을사고 같이 기념사진을 찍은 그것이 다다.

그는 기념촬영을 찍을 때 유난히 내쪽으로 많이 기댄 모습이였고 그사진을 본 회사동료들은 애인이냐고 놀리기도 했다. 그리고 출판사인회등 힘든 일정을 보내서인지 내책에 사인을 해줄 때 닉네임이 길어서 주위사람들이 난감해 하기도 했지만 흔쾌히 써주는 그만의 특이한 필채를 지금도 감사하게 소장하고 있다.

 

요즘 한창 개봉준비중인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는 동명의 소설을 바탕에 둔 김주혁과 심예진이 주인공으로 말도 안되는 정말 쓰레기같은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모커뮤니티사이트에 이 소설을 쓰레기라고 표현을 하였는데 어떤사람은 이게 판타지라고 이야기 하기도 했다. 판타지! 그야말로 판타스틱한 이야기라는 말 아닌가? 환상적이란 이야기랑 비슷 또는 거기에 맞는 이야기일 것이다. 무슨 아내가 다른 남자를 데리고와서 또하나의 남편이라고 이야기 하는게 판타지란 말인가. 어찌했든 신비로운 칼을 차고 악의 영혼이 깃든 마적들을 해치운다던지 상상속의 동물들을 타고 하늘을 나는것이 판타지라 할 수 있겠지만 이 소설이야 말로 판타지란 이름을 붙이기에 모자름이 없을 것 같다. 왜 주인공에게 백발이라는 장애로 불리울만한 페널티 혹은 열쇠를 앉겨줬는지 과연 대체 할아버지는 어디로 가서 뭐하면서 먹고 사는건지 알 길이 없지만. 책은 온통 신비한 이야기를 현재의 세상과 절묘하게 섞어서 우리가 살았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에 앞으로 어떻게 살면 좋겠는가를 작가의 시선으로 이야기 해주고 있다.

 

처녀는 죽어서 판관 앞에 이르렀는데 판관이 최종적으로 내린 판결은 이러하였느니라. 비록 처녀가 춤으로써 만물을 아름다운 혼백으로 물들일 수 있다고는 하더라도 목숨이 다할 때까지 자신을 연모한 사람의 혼백이 어디를 떠돌고 있는지조차도 모르고 있으니 아무리 춤이 아름답다고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자신을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춤 때문에 길바닥에서 얼어 죽게 만들었으니 아직도 그 춤은 완성된 아름다움을 나타내 보일 수가 없도다. 암흑지천(暗黑之天)을 떠돌게 하여 남을 간절히 사모하는 마음을 알게 하리라. 그리고 그대의 배필이 다시 인간으로 환생하는 때를 기다려 그대의 춤도 하늘의 큰 쟁반에 담으리라.

자신이 아무리 공부를 잘해서 성공하여 이름을 날려도 그때까지 몸과 마음을 들여 수발해주신 부모님의 공적을 모른다면 어찌 높다 할 수 있겠는가. 이 대목을 읽고 많은 반성을 하게 된다. 그것이 꼭 부모님에 국한이 아니라 내가 이때까지 오게된 많은 사람들의 격려와 도움을 잊어서는 안될것이라는 생각이다.

 

그리고 부자들의 게임 골프장과 마구잡이식 개발정책에 대해 강한단어를 써서 비꼬았는데.

내 짧은 식견으로 앞날을 내다보건대 삼 년 내에 큰 홍수가 한 번 있겠고 만약 그 안에 철저한 대피책을 세워놓지 않으면 산 밑에 있는 백여 가호의 집들과 논밭 전지가 황토물 속에 파묻혀버리는 낭패를 면치 못할것이네. 그때는 정말로 골포장 때문에 골매장을 하는 수가 있을 것이네. 그리고 이 도시를 만듭다시고 대소 야산들을 평지로 만들어버리는 바람에 이 도시 전체가 흙먼지를 뒤집어쓰고 있는 것이네…”

골프라는 게임도 게임이거니와 자연을 훼손하는 무조건적인 개발정책을 비판하는 대목에서 대신 하고싶은 말을 시원하게 하였다는 생각이다.

 

책 하단 인쇄가 왼쪽하고 오른쪽이 약 2미리정도 기울어지게 인쇄된것만 빼면 기분좋게 읽었다.

모기가 아직도 본좌를 괴롭히는 20081012(일) 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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