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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1.30 미인도

미인도

→ 보기 2008. 11. 30. 12:06


반쪽짜리로 살수밖에 없었던 사람들의 그림같은 이야기

김홍도의 반쪽은 신윤복이 평생을 걸고 강무를 살려달라고 했을 때 이미 평생이란 말이 무의미해진 오래된 사랑 이였다. 다른 인물들도 마찬가지로 모두 반쪽짜리였다. 토막나버린 비극적인 인간의 굴레에 안타까워하며 영화를 보았다.

강물에 떠내려가는 미인도의 영상미는 저절로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물 흐르듯 처음부터 이어지는 완벽한 영상미는 그곳에서 정점을 이룬다. 그 장면만 가지고 영화는 본전치기!



 
 "Portrait of a Beauty (2008)" Teaser Trailer 

 "Portrait of a Beauty (2008)" Main Trailer


 

유독 한곳을 정해놓고 사람의 발길이 뜸한 아침시간에 영화를 보는 나는 이상한 느낌을 감지했다.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도 스크린이 줄고 있고 <순정만화>와 같은 수준의 상영시간을 <미인도>가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드라마와 비슷한 시기에 나왔을 때 박신양-문근영 조합에 김영호-김민선 조합은 감정적으로 밀리는 느낌이 있었다. 취향이 가볍고 재미있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던 내 자신은 그렇게 생각하고 영화에 별 의미를 두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미인도>의 꾸준함은 궁금증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수위를 넘긴 노출장면에 대한 포스트들과 남장여자신윤복의 이야기에 관한 유행은 오히려 영화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내용의 부실함을 토로하는 시선들도 있으나 전하려는 의미들이 어차피 모자란 인생들의 안타까움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면 하나같이 아쉬워하고 애절하게 갈망하는 모습들에서 그 답들이 절절 흘러나와 십 점에 십 점을 얹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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