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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1.27 사막 / 르 클레지오

사막 / 르 클레지오

→ 책 2008. 11. 27. 00:00


일주일간 조금씩 나눠서 읽었다.

이 소설은 상당히 피곤하다. 책을 읽을 때 사람은 글자를 보고 있지만 머릿속으론 마치 자기 자신이 그 자리에 있는 것처럼 그 상황을 상상하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며 연상하는 자체가 하나의 고된 노동 이였다. 《황금물고기》를 읽을 때에도 읽힘이 녹녹치 않았는데 1980년에 나온 이 책은 더 하다. 첫 페이지 상단을 읽다가 어느 순간 눈이 페이지 하단에 꽂혀 있는데 ‘아차’하면서 절단된 연상의 장면을 찾으려 페이지 상단을 헤맬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랄라의 조상인 누르의 이야기보다도 랄라의 이야기를 볼 때 더했다. 프랑스 이주후의 이야기는 좀 괜찮았는데 사막에서 벌어지는 많은 아름다운 서술은 정말 따라가기 힘들었다.

랄라라는 이름이 낯설지 않다. 그녀는 《황금물고기》의 주인공 라일라를 길러주는 주인 랄라 아스마와 이름이 같다. 연관이 없는 지나가는 이야기다. 읽기 전에 책은 사막이라는 인간이 버티기 힘든 고행의 길에 《연금술사》같은 역경의 선물이 있지 않을까 했는데 사막이 주는 어려운 환경보다. 외세의 침략과 한 소녀의 삶을 통해 보는 자연의 경외심과 자연파괴 및 현대화에 따른 인간이 잃어버릴 수 있는 많은 손실들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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