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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1.10 커피수첩 / 김정열 9

커피수첩 / 김정열

→ 책 2008. 11. 10.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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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기 전에 먼저 만나고, 즐기고, 음미하라

 

요즘엔 크림과 설탕이 들어간 커피는 거의 마시지 않는다.
'무릇 음료는 달아야 하느니라 '
라는 평생의 철칙을 깨고
에스프레소나 아메리카노 커피를
설탕 없이 마신게 한 이년은 된 것 같다.
설탕이 들어가면 달기는 하나 커피를 마시는 의미가 없는 것 같고,
크림이 들어가면 먹고 난 후 내내 입이 텁텁해서
기분이 좋지 않다.
아침에 차를 가져가는 날이면
동네 편의점에서 뽑아주는 커피를 마시고
이틀에 한번 꼴로 직원들과 가위바위보를 하여
지는 사람이 사는 커피를 마시곤 한다.
물론 난 95%정도 걸리지 않고 공짜 커피를 마실 수 있다. ㅡ,.ㅡV 
회사에는 원두공급업체가 주는 커피기계가 있어
언제든지 원두커피를 마실 수 있다.
이 책을 구입한건 그렇게 커피를 자주 마시면서
커피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른다는 이유 때문이다.

 


추석연휴에 피씨방에서 폐인처럼 게임을 하고 있으면
사람들이 묻는다.

왜 집에 있는 피씨를 쓰지 않고 피씨방에서 게임을 하느냐고,
난 그럴 때 이렇게 대답한다.
집에 책상이 있는데 왜 독서실에서 공부를 하느냐고.
이 책은 요점은 이거다.
커피를 마시려면 커피숍에 가라는 거다.
책의 내용 대부분은 국내의 커피 고수들이 운영하는
커피숍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서울 시내에서 뜻하지 않게 시간을 보낼 일이 있을 때
이런 곳들을 알아두면 참 유용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그런 커피숍들을 알아가고
커피에 대해서 더 잘 느낄 수 있다면
그것 또한 자기 자신의 품위를 형성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드는 생각
집에서 브랜드 커피 따위는 치워버리고
직접 로스팅은 못해도 드립은 해야겠다는 욕망이 솟구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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